정부가 2025년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지 6개월.
숫자가 먼저 반응했습니다.
국무조정실 발표에 따르면 서울 외국인 주택 거래가 51% 급감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35% 감소했습니다.
단순한 둔화가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감소입니다.
그동안 “실효성이 있겠냐”는 의문도 있었지만, 적어도 거래량 기준으로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란 무엇인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는 외국인이 특정 지역에서 부동산을 거래할 때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입니다.
제도 개요
- 시행일: 2025년 8월
- 대상 지역: 수도권 주요 지역(서울·경기·인천)
- 목적: 외국인 투기 수요 차단, 시장 안정화
핵심 내용
- 허가구역 내 주택 매입 시 사전 허가 필수
-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허가 불가
- 일정 기간 실거주의무 부과
- 불이행 시 이행명령·매각명령 등 제재
투자 목적으로 사두고 비워두는 방식은 사실상 차단한 셈입니다.
거래량 변화: 서울 51% 감소
국토교통부가 2024년 9~12월과 2025년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지역별 감소 현황
- 서울: 51% 감소 (496건 → 243건)
- 인천: 33% 감소
- 경기: 30% 감소
- 수도권 전체: 35% 감소 (2,279건 → 1,481건, 798건 감소)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그만큼 외국인 수요가 집중됐던 지역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감소 원인 분석
- 허가 절차 강화
- 실거주의무 부담
- 매각명령 등 제재 우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진입 장벽입니다.
게다가 실거주 의무까지 붙으니 투자 목적 매입은 구조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왜 외국인 투기가 문제였나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한 배경에는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문제점
- 특정 지역 집값 급등
- 강남·송도·판교 등 외국인 선호 지역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컸습니다.
- 실수요자 밀려남
- 자금력 있는 외국인 매수와 경쟁해야 했습니다.
- 빈집 증가
- 투자 후 공실 유지 사례 증가.
- 시장 왜곡
- 정상적인 수요·공급 구조가 흔들렸다는 지적.
현장 사례
상담 중 강남 아파트 매물을 검토하던 고객이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매수자가 중국인인데, 가격을 더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런 식의 고가 매수 제안이 반복되면 시장 심리는 빠르게 왜곡됩니다.
정부, 실거주의무 점검 강화
정부는 단순 지정에 그치지 않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검 방식
- 전입신고 확인
- 전기·수도 사용량 분석
- 필요 시 현장 점검
형식적 거주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불이행 시 제재
- 1단계: 이행명령
- 2단계: 매각명령
- 3단계: 과태료 부과
매각명령까지 가면 사실상 강제 퇴출에 가깝습니다.
정부는 “투기 방지 실효성 확보를 위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효과 vs 부작용
평가는 엇갈립니다.
긍정적 측면
- 투기 수요 차단
- 내국인 실수요자 보호
- 주거 효율성 개선
거래량 감소 수치(서울 51%)는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로 보입니다.
우려되는 측면
- 건전한 외국인 투자까지 위축
- 일부 지역 거래 감소
- 고가 지역 가격 조정 가능성
외국인 수요가 빠지면 특정 고가 단지는 매수층이 얇아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외국인 투기 자금이 유입될 때 시장 체감 왜곡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만, 규제가 과도하면 장기적으로 시장 유동성까지 위축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실거주 목적과 투자 목적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분하느냐입니다.
향후 1~2년간 추가 데이터가 쌓이면 제도의 지속 여부와 보완 방향이 더 명확해질 것입니다.
투기 차단과 시장 활력 유지, 두 축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