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처음 시작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신입생이나 복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막상 방을 구하려고 하면, 시세는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계약은 뭘 조심해야 할지 복잡한 것 투성이죠. 하지만 기본만 잘 챙기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자취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 어떤 게 맞을까?
방을 고르기 전에 본인의 생활 패턴과 예산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래는 흔히 선택하는 자취방 유형입니다:
유형 | 특징 | 이런 경우 추천 |
원룸 | 부엌과 화장실이 포함된 독립 공간 | 혼자 사는 게 처음이라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
고시원 | 공용 부엌·화장실, 좁은 개인 공간 | 예산이 적거나 단기 거주 예정일 때 |
쉐어하우스/하숙 | 식사 제공 또는 공동생활 | 밥 챙기기 귀찮거나 혼자 있으면 외로운 경우 |
오피스텔 | 주로 신축, 깔끔한 내부 |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 여유도 갖고 싶을 때 |
방은 언제부터 알아봐야 할까?
보통 2월 초는 신입생, 복학생 모두 움직이는 시기라 인기 있는 방은 금방 빠집니다.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발품을 팔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 온라인: 다방,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 앱을 통해 시세를 먼저 파악
- 오프라인: 실제 방문해보면 온라인과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낮과 밤 분위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방 볼 때 꼭 확인해야 할 7가지
- 채광과 소음 – 창문 방향이 어디인지, 창문 밖이 큰 도로나 유흥가 아닌지 확인
- 에어컨·보일러 작동 여부 – 작동은 잘 되는지, 난방비는 얼마나 나오는지 체크
- 하자 여부 – 곰팡이나 누수 흔적이 있는지, 전기 콘센트 위치는 실용적인지
- 주변 인프라 – 도보 5분 안에 편의점, 세탁소, 버스정류장이 있는지
- CCTV·출입문 보안 – 특히 여성 자취생은 야간 골목길 분위기도 확인
- 관리비 포함 항목 – 전기, 수도, 인터넷 포함 여부가 실제 월세 지출에 영향을 줍니다
- 계약 조건 –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가 가능한지, 집주인의 약속은 특약에 적혀 있는지

처음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
- 보증금과 월세만 보고 계약
관리비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항목별로 정확히 따져보세요. - 확정일자를 생략
전세라면 반드시 확정일자를 받아야 전세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동주민센터나 정부24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 집주인 말만 믿고 계약서 생략
“곧 도배해드릴게요”라는 말도 특약으로 꼭 남겨야 합니다. 말로 한 약속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전문가가 전하는 조언
“자취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대학생활의 시작점이에요.
괜찮겠지, 대충 계약하자 하는 생각은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오더라고요.”
부모님과 함께 계약서를 확인하거나, 잘 모를 경우엔 경험 있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취는 단순히 방을 구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연습입니다. 첫 시작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준비만 잘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마무리 체크리스트
- 내가 원하는 방의 유형을 결정했는가?
- 예산에 맞는 시세를 파악했는가?
- 직접 방문해 채광, 소음, 주변 환경을 확인했는가?
- 계약서에 전입신고, 확정일자, 특약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