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위 임차인 있는 경매 물건, 배당표로 수익 계산하는 법

에디터 김훈민


선순위 임차인

얼마전에 한 고객이 경매 물건을 들고 상담을 오셨습니다.

“이거 1억 넘게 싸게 나온 것 같은데요?”

배당표를 열어봤습니다.
선순위 임차인이 2억 원을 먼저 받아가는 구조였습니다.

낙찰가가 3억 원대라 좋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5억 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배당표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경매는 ‘싸게 산다’가 아니라 ‘예상 못 한 돈을 더 넣는다’가 됩니다.

목차

경매 배당표

배당표란 무엇인가

배당표는 경매 낙찰대금이 누구에게, 얼마씩 배분되는지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선순위 임차인, 근저당권자, 소액임차인 등
각 권리자가 얼마를 받아가는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걸 보지 않고 입찰하는 건, 계약서 안 보고 집 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배당표 확인 방법

  1. 대법원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물건 검색
  2. 배당요구 종기일 이후 확인
  3. 현황조사서와 함께 교차 검토

특히 배당요구 종기일 이후에 확인해야 합니다. 그 전에는 채권자 목록이 확정되지 않습니다.

현황조사서에는 임차인 보증금, 확정일자, 전입일 등이 나옵니다. 배당표와 반드시 함께 봐야 합니다.


선순위 임차인의 배당 순위 이해하기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두 가지입니다.

  • 대항력
  • 우선변제권

이 두 가지를 갖춘 임차인이 바로 선순위 임차인입니다.

  • 대항력
    • 전입신고 + 점유로 발생합니다.
    • 낙찰 후에도 임대차 관계가 유지됩니다.
    • 즉, 낙찰자가 마음대로 내보낼 수 없습니다.
  • 우선변제권
    • 확정일자를 통해 얻습니다.
    • 배당에서 먼저 보증금을 돌려받는 권리입니다.

근저당권보다 확정일자가 빠르면, 임차인이 먼저 배당받습니다.

배당 순위 구조 예시

  • 1순위: 임금채권
  • 2순위: 최우선변제 소액임차인
  • 3순위: 확정일자 받은 임차인 (근저당보다 빠른 경우)
  • 4순위: 근저당권자
  • 5순위: 후순위 임차인

실제 상담 사례에서도 근저당 설정일 2023년 1월, 임차인 확정일자 2022년 5월이었습니다.

결과는?
임차인이 먼저 배당이였습니다.


경매 배당표 계산

배당표로 실제 투자금 계산하기

이제 실전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사례: 아파트 경매 물건

감정가: 4억 원
최저매각가격: 3억 2,000만 원
예상 낙찰가: 3억 5,000만 원

배당표 내용

1순위: 선순위 임차인 A
보증금 2억 원
확정일자 2022.03.15

2순위: 근저당권자
채권최고액 2억 5,000만 원
설정일 2022.06.20

3순위: 후순위 임차인 B
보증금 5,000만 원
확정일자 2023.01.10

배당 계산

낙찰가: 3억 5,000만 원

1순위 임차인 A → 2억 원 전액 배당
잔여: 1억 5,000만 원

근저당권자 → 1억 5,000만 원만 배당
(채권최고액 2억 5,000만 원 중 일부만 회수)

후순위 임차인 B → 0원

여기서 핵심이 나옵니다.

낙찰자의 실제 투자금

낙찰가: 3억 5,000만 원

  • 임차인 B 보증금 인수: 5,000만 원

총 투자금: 4억 원

겉으로는 3억 5,000만 원에 산 것 같지만
실제 부담은 4억 원입니다.

이 차이를 계산하지 않으면 자금 계획이 완전히 틀어집니다.


인수와 소멸,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경매 수익 계산의 핵심은 이겁니다.

소멸되는 권리와 인수되는 권리 구분.

소멸되는 권리

  • 근저당권 (낙찰 시 소멸)
  • 전액 배당받은 임차인

이 부분은 낙찰자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인수되는 권리

  • 배당 0원 받은 후순위 임차인
  • 대항력만 있는 임차인
  • 경매 개시 이후 입주한 임차인

이 경우 보증금을 낙찰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배당표에서 0원 받은 임차인이 있다면,
그 순간부터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야 합니다.


수익성 분석 시 꼭 넣어야 할 비용

수익 계산은 이렇게 합니다.

예상 수익 = 시세 – (낙찰가 + 인수 보증금 + 추가 비용)

추가 비용

  • 취득세 (4.6% 정도)
  • 법무사 비용 (100만~200만 원)
  • 명도 비용
  • 리모델링 비용

실전 계산

시세: 5억 원
낙찰가: 3억 5,000만 원
인수 보증금: 5,000만 원
취득세: 약 1,840만 원
법무사 비용: 150만 원
리모델링: 1,000만 원

총 투자금: 4억 6,990만 원

예상 수익:
5억 원 – 4억 6,990만 원 = 3,010만 원

처음엔 1억 5,000만 원 싸게 사는 줄 알았지만,
실제 남는 건 3,000만 원 수준입니다.

경매에서 착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은 낙찰가보다 배당표가 먼저입니다.

배당 순위 확인 → 인수 여부 판단 → 총 투자금 계산 → 수익성 검토.

이 순서를 건너뛰면, 경매는 싸게 사는 투자에서 비싼 실수로 바뀝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배당표가 복잡하게 느껴질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검토한 뒤 입찰하세요.


관련 게시글

신생아 특례대출, 아직 유효할까? 조건·금리·주의점 총정리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착공 예정, 동백·사송 부동산 투자 전략 총정리
전세 재계약 시 보증금 증액, 보증보험 재가입 필요할까?
부동산 허위매물 구분법: 실거래가로 가짜 매물 거르는 5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