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이 낮아도, 청약 통장이 없어도 가능한 기회
“가점이 낮은데도 당첨될 수 있을까요?”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청약 가점이 30점도 채 되지 않아, 스스로 청약 당첨은 ‘불가능한 일’이라 단정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로부터 ‘무순위 줍줍 청약’에 대해 듣고 반신반의하며 신청해보았고, 결국 수도권 외곽의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은 일반 청약에서 소외된 실수요자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금부터 무순위 청약이 무엇인지, 누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무순위 청약이란?
무순위 청약은 1순위·2순위 청약, 그리고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모두 끝난 후에도 남은 ‘잔여 세대’에 대해 진행되는 청약 방식입니다. 기존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 무주택 여부, 가점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대폭 완화되거나 아예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무순위 청약의 주요 특징
- 가점제 미적용: 100% 추첨제, 운이 당첨을 좌우
- 청약통장 불필요: 통장 없이도 신청 가능
- 무주택자 우선 아님: 1주택자도 신청 가능 (일부 지역 제외)
- 재당첨 제한 제외 가능: 일부 무순위 청약은 기존 당첨 이력과 무관하게 신청 가능
즉, 기존 청약 제도의 문턱에서 좌절한 이들을 위한 기회 창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유리할까?
무순위 청약은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합합니다:
- 청약 가점이 낮은 2030 세대
- 수도권 인기지역 청약이 사실상 어려운 40점 미만 가점자
- 청약통장 납입이 부족한 경우
- 기간·납입액 미달로 일반 청약이 불가능한 분들
- 1주택자 또는 일시적 유주택자
- 무주택 조건 때문에 소외되었던 투자자·수요자
- 재당첨 제한 중인 경우
- 일부 무순위 청약은 재당첨 제한 예외 적용 가능
- 빠른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
- 입주가 임박한 잔여 세대 청약이 많아 즉시 입주 가능
무순위 청약, 성공 확률 높이려면?
무순위 청약은 기회가 불규칙하게 찾아오기 때문에 ‘준비된 사람’에게 더 유리합니다. 다음 전략을 참고해보세요.
- 공고문을 수시로 확인하자
- LH, SH공사, 건설사, 청약홈, 부동산 플랫폼(호갱노노 등)을 통해 수시로 무순위 공고가 올라옵니다. 실시간 알림 설정은 필수입니다.
- 완벽한 입지보다 낮은 경쟁률이 우선
- 입지보다 당첨 확률이 중요한 무순위 청약에서는 비인기 지역, 중소형 평형대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 기본 서류는 미리 준비
- 당첨 후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등본, 인감, 신분증 등 서류를 미리 챙겨두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자금 계획을 철저히
- 계약금과 잔금 일정이 빠르기 때문에, 자금 마련이 늦으면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신청 전 대출 가능 여부 확인은 필수입니다.
- 전매·거주의무 조건 확인
-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전매제한·거주의무 조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고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성공 사례: “설마 했는데 진짜 됐어요”
인천 서구에 거주하던 신혼부부 B씨는 청약 가점이 낮아 일반 청약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인근 신축 단지에서 예비당첨 포기로 남은 잔여 세대 3세대가 무순위 청약 공고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 도전해보았습니다.
“가점도 낮고 청약통장도 관리 안 했는데,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넣었어요. 그런데 진짜 당첨됐습니다!”
B씨는 주변 시세보다 약 1억 원 저렴하게 분양권을 확보했고, 지금은 새 아파트에 입주해 만족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무순위 청약은 청약제도의 보완책이자, 청약 실패자에게 다시 열린 기회입니다. 실수요자, 무주택자, 가점 부족자라면 적극 활용해볼 만하지만, 당첨 후 취소 시 불이익이나 전매제한 조건도 존재하므로 반드시 공고문을 꼼꼼히 확인한 뒤 참여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 보여도, 무순위 청약은 마지막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