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동산 중개보수 개편, 이제는 협상의 시대

에디터 김훈민


부동산 중개보수 개편 정리

“비싸다”던 중개수수료, 드디어 바뀝니다

2025년부터 부동산 중개보수 체계가 전면 개편됩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 대상이었던 중개수수료가 더욱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바뀌며, 특히 고가 주택 거래에서는 협상 여지가 크게 확대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어떤 실질적 변화가 있을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봅니다.

목차

부동산 중개보수 개편과 상한요율

고가 주택일수록 수수료 ‘협상’이 핵심

2025년 개편안의 핵심은 9억 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에서 협상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개편한 점입니다.

중개보수 상한 요율 변화

거래금액 2024년 기준 2025년 개편안 (매매 기준)
6억 원 미만 0.5% 0.5% (유지)
6억~9억 원 0.5% 0.5% (유지)
9억~12억 원 0.7% (협의) 0.7% (협의 가능)
12억~15억 원 0.9% (협의) 0.9% (협의 가능)
15억 원 초과 0.9% (협의) 0.9% 이하 (협의 가능)
  • 임대차 거래: 전세 3억~6억 원은 0.4%, 6억~9억 원은 0.5%, 9억 초과는 0.8% 이내 협의 가능합니다.
  • 오피스텔: 전용면적 85㎡ 이하 주거형은 0.5%, 일반형은 0.9% 상한 이내 협의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6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도할 경우, 기존에는 0.9%로 약 1,440만 원의 중개보수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을 통해 0.6% 수준으로 조정하면 400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TIP: 중개보수는 ‘상한선’일 뿐이며, 협의 대상입니다. 고가 거래일수록 계약 전 고가 거래일수록 협상 여지가 크므로 계약 전 수수료율을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조례에 따라 요율이 다를 수 있으니 지자체 기준도 반드시 확인하세요.


매도자 vs 매수자, 누가 얼마나 부담하나?

원칙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가 각자 중개보수를 부담하지만, 실제로는 매수자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개편은 이런 불합리한 관행을 줄이고 협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 매도자 입장에서
    • 상한 요율이 명확해지면서 급매물을 내놓을 때 가격과 중개보수를 함께 조율해 거래 성사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12억 원 매물을 0.7% 이하로 조정하면 매수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 매수자 입장에서
    • 고가 주택 매수 시 수수료 협상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계약 전 중개사에게 ‘중개보수율 확인서’를 요청하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 초과 수수료를 요구받았을 경우, 반환 청구가 가능하며, 공인중개사는 과태료(최대 100만 원) 또는 자격정지(최대 6개월)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보수 협상 사례

실제 사례: “수수료 협상으로 300만 원 아꼈어요”

성남시 분당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2025년 6월, 14억 원대 아파트 매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처음 찾은 중개업소는 0.9%에 해당하는 1,260만 원의 보수를 요구했지만,
A씨는 “2025년부터 0.9%는 상한일 뿐이라고 들었는데, 0.7% 이하로 조정은 안 될까요?”라며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0.65%로 협의, 300만 원 이상 절감에 성공했습니다.
A씨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개업체 두 곳의 서비스 범위와 수수료율을 비교 검토한 뒤, 권리분석과 계약서 조율까지 꼼꼼히 도와주는 중개인을 최종 선택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가까운 중개사보다는 믿을 수 있는 중개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수수료는 협의하되, 서비스는 꼭 따져봐야 합니다.”


중개서비스의 ‘가성비’가 경쟁력

중개보수 상한이 현실화되면서, 이제는 중개업체 간 경쟁은 서비스의 질로 차별화 되고 있습니다.
수수료율만 보지 말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서비스 포함 여부: 권리분석, 실거래가 확인, 계약서 검토, 사후 처리 등이 포함되는지 확인하세요.
  • 중개사무소 전문성: 신축 분양, 경매, 고가 주택 등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 중개 유형: 온라인 플랫폼(직방, 다방 등)과 동네 밀착형 중개소 중 어느 쪽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지 판단해보세요.

플랫폼 vs 중개사 갈등도 주목

일부 플랫폼은 저가 매물(3억 이하)에 정액제(예: 50만 원 이하)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공인중개사협회는 이를 불공정 경쟁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가 주택 거래는 여전히 전문성·신뢰 기반의 개별 협상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법률 검토나 세무상담까지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코멘트

2025년 중개보수 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소비자가 협상의 주체로 전환되는 첫걸음입니다.

중개사는 전문성과 신뢰로 경쟁하고, 소비자는 정보력과 협상력으로 무장해야 할 때입니다.”

지역 조례를 미리 확인하고, 당당하게 협상하세요. 그것이 진짜 스마트한 부동산 거래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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