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46점인데 당첨 됐다고요?”
작년에 상담했던 고객 한 분이 계셨습니다. 30대 후반, 직장도 안정적이고 청약통장도 12년이나 유지했지만, 늘 서울에만 신청하면서 연속 낙첨을 겪고 있었죠. 그분이 어느 날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진짜 전략대로 하니까 경기 외곽에서 붙었어요. 그것도 46점으로요!”
사실 그전까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서울 넣어봐야죠”라는 생각만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방향을 바꾸니, 결과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그 사례를 바탕으로 가점이 낮아도 현실적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는 3가지 전략을 공유드려요.
🧮 전략 1. 가점제, 계산만 해도 절반은 이긴다
청약 가점제는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입니다.
- 무주택 기간: 최대 32점
- 부양가족 수: 최대 35점
- 청약통장 가입 기간: 최대 17점
→ 총 84점 만점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점수를 정확히 모르고 청약에 도전하곤 합니다.
어떤 분은 부양가족 수를 착각해 당첨 이후 취소된 경우도 있었죠. 그 충격은 말로 다 못 하십니다.
서울 주요 단지는 평균 당첨 가점이 70점 안팎입니다.【청약홈, 2023~2024】
그렇기에 가점이 50점 미만이라면 서울 일반공급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절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가점이 낮을수록 특별공급 자격이나 지역 전략이 빛을 발합니다.
내 점수를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청약 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전략 2. 특별공급, 알고 보면 꽤 많은 기회가 있다
앞서 말씀드린 고객분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이 있었습니다. 무주택자에, 5년 이상 꾸준한 근로소득이 있었고, 세대주 요건도 충족했죠.
그런데 처음에는 “저는 결혼 안 했는데요?”라고 하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특별공급은 신혼부부만 가능한 줄 아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다양한 유형이 있어요.
- 신혼부부: 혼인 7년 이내 + 소득 조건
- 생애최초: 무주택 + 5년 이상 소득활동 + 세대주
- 다자녀 가구: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 노부모 부양: 65세 이상 부모를 일정 기간 이상 부양
이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일반공급보다 낮고, 일부는 추첨 방식이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분들에겐 정말 소중한 기회입니다.
몰라서 놓치는 분이 너무 많습니다.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 전략 3. 지역 우선권, 당첨을 가르는 조용한 한 끗 차이
청약에는 ‘지역 우선 배정’이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돌아갑니다. 경기·인천에 살고 있다면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2순위로 밀리는 구조죠.
이걸 모르고 “그래도 한번 넣어보자”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더 중요한 건 단순히 이사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공고일 기준으로 이미 전입신고가 되어 있어야 하고, 거주 기간 요건도 충족해야 하죠.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늘 강조합니다.
“희망지역이 있다면 최소 6개월 전, 가능하면 1년 전에 미리 주소 옮기세요.”
“청약은 운이 아니라 ‘조건 충족의 게임’입니다.”
🧾 정리하며 – 당첨은 정보와 타이밍의 합이다
청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상황에 맞는 전략입니다.
무작정 서울 대단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지금 내 조건에 맞는 지역, 공급 방식, 타이밍을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진짜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 부동산 전문가 한 마디
“청약은 더 이상 ‘한 방’이 아닙니다.
자신의 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 분들은 결국 웃더군요. 당첨은 준비된 사람의 몫입니다.”
